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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이 가까워오는 시간동안
감정의 視界에서 구름한점 걷어내지 못하고
그저 구름사이로 보이는 빛살만을 바라보고 왔는지도 모르겠다.

마침내 구름이 걷힌 순간,
태양은 없었다.



Nikon FM2 Black, Nikkor 50mm f1.4, Agfa Vista 100, Fotomaru scan
12년 언제쯤, 장소미상

Untitled - 36

Photos/Landscapes 2012. 11. 1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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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이제 이 노래를 들으며 지난 여름을 떠올리겠군



Nikon FM2 Black, Nikkor 50mm f1.4, Agfa Vista 100, Fotomaru scan
12년 여름, 대림미술관

A scene - 16

Scenes/From Ordinary 2012. 11. 1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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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동안 차갑고 더움의 차이는 커졌다.
같은 공간안에서 느꼈던 쾌적하고 시원함은
밖으로 나가 각자의 갈길을 가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바깥공기는 너무나도 뜨거웠다..
더욱 더 뜨겁게 느껴졌다...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듣고 싶지않았던 이야기 덕분에
바깥의 뜨거운 공기와 햇살로 잠시 아찔해진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Nikon FM2 Black, Nikkor 50mm f1.4, Agfa Vista 100, Fotomaru scan
12년 여름, 대림미술관.

A scene - 15

Scenes/From Ordinary 2012. 11. 1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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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었다...
그리고 노광시킨 필름을 가을이 되서야 열었고
겨울의 문턱에서 이미지를 보았다.

추억은 이제 숱한 기억중의 하나가 되었다.
기억은 추억이 되지못한다.
하지만 추억은 너무나도 쉽게 기억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Nikon FM2 Black, Nikkor 50mm f1.4, Agfa Vista 100, Fotomaru
12년 여름, 동작 구름카페
 


주민등록증.

Ordinary 2012. 4. 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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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10년넘어, 굳이 몇년째인지 세고싶지 않다
재작년 이사하고
타국에서 일년, 그리고 귀국후...
내 빈자리는 일년이나 지났는데도 그대로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웠고
혼란을 가라앉히자마자

또 이사...

어느새 내 주민등록증 뒷면 주소란은 꽉차버렸다.
주소지를 서울로 처음 옮기고부터 계속...계속....
이동네에서 옆동네로...옆옆동네로 옮긴것 뿐인데...

왠지 서글퍼진다.
여권이라면, 페이지 가득 들어있는 출입국 도장이 참 멋질텐데...

A scene - 8

Photos/Landscapes 2011. 12. 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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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가을에 대한 썰:
단조로왔던 가을에 큰 진폭이 생겼던 최근의 가을들.
그리고
아, 겨울이 이리도 추웠던가.


Nikon FM2, Nikkor 50mm f1.4, Kodak ProFoto 100, Fotomaru
11년 11월, S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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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즐겨듣던 노래를 낮게 읊조리다가...
흘러나오는 가사에 감정이 담기고
허공으로 흩어져버리는 멜로디에 눈물도 함께..

더이상 듣지말아야지 하면서도,
결국엔 이만한게 없구나...



Nikon FM2, Nikkor 50mm f1.4, Kodak ProFoto 100, Fotomaru
11년 11월, SNU

Untitled - 31

Scenes/From Ordinary 2011. 12. 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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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나라, 서쪽땅끝...
밤새 비행기로 날아와 다음날 아침 찾아간 바다.
탁트인 산등성이에서, 한눈에 보이는 바다...
길가에 걸터앉아 "Closer to the Sea"를 들었을때,
그 기분을 잊지 못한다.
붉어진 눈시울을 가라앉히고 해변에 내려가 파도를 마주했을때...
내 자신은 무언가 아쉬운듯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그렇게... 해변을 방황했다.
그리고 힘겹게 발길을 돌렸다......

머릿속이 정리된 듯 했고, 그 뒤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감정이라는 그릇이 넘칠 줄 몰랐는데 넘쳐버렸나보다.

오늘 문득.

Reminding the series, "Closer to the Sea" in last winter.



Minolta AF-C, 35mm, Kodak ProFoto 100, Fotomaru
11년 10월, 서울역 역사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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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남녘으로 향하는 텅빈 버스...
등받이를 맘껏 젖히고 창밖을 바라본다...
상념들이 몰려온다..
그래, 여기저기 이곳저곳 다닌다.
마음은 한 곳에 두고 있지만, 결국
마음도 혼자 남겨져,
텅빈 공간, 차가운 공기중을 방황하고있다.

언제쯤이면
몸과 마음, 한곳에 안착할 수 있을까.

A Fake Traveler.


Nikon FM2, Nikkor 50mm f1.4, Kodak ProFoto 100, Fotomaru scan
11년 10월, S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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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내 마음속 바람이 불어오는 그곳에 갈 수 있을까,
그길을 걸어 거기에 닿아...
바람을 품고 돌아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