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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하늘을 바라보면
펼쳐져있는 구름들이 마치 요동치는 듯...
내 기분도 요동치게 만들어 밖으로 뛰쳐나가게 한다.


Canon EOS-1hs, EF 28-80 USM, Kodak EB-30, Fotomaru scan
11년 8월, 내집

"Wind of Change" drives me to get out of my 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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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를 하늘에 꼿고
이리저리 수신 주파수를 돌리더라도
이제 너의 목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Canon EOS-1hs, EF 28-80mm USM, Kodak EB-30, Fotomaru scan
11년 8월,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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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바람은 구름을 흩뜨려 양털로 만들어놨구나...


Canon EOS 1hs, EF 28-80mm USM, Kodak EB-30, Fotomaru scan
11년 8월,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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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혹시나
마주치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자체로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을 놓치게 된다.

이 골목을 돌아
저 길에 들어서면
마주치게 될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필연을 만드는 건 아닐까.

기억에서 잊혀지고
기억의 연결고리, 시공간에 대한 기억까지 모두 지워졌을때
정말로 무심히 길을 가고있을때
그때라야 "우연"이 찾아온다.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Kodak ProFoto 100, Fotomaru scan
11년 8월, 선유도공원

Untitled - 24

Scenes/From Ordinary 2011. 9. 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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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거나...
적막함으로 가득차있거나.

텅빈 공간에서 느끼는 상반된 기분.

한공간이 포함하고 있는 사람/사물 등의 밀도가 극한에 달했을때
느껴지는 기분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This is A signal of drastic change of your mind.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Kodak ProFoto 100, Fotomaru scan
11년 8월, 선유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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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나게 됐지만
아마도 우리는
같은 하늘아래 다른 동네에 살고 있는 듯...
결국 같은 동네에 머물수는 없었나보다.

길이 뚫리고 경계벽이 허물어진다해도
마주칠 일은 없을 것이다.

길에서 만나다 - 열아홉번째.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Kodak ProFoto 100, Fotomaru scan
11년 8월, 선유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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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뜨겁고 묵직했던 바깥공기는
가볍고 청량해졌다...
바람의 끝자락조차도 잡지 못한 구름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다...
이마저도 사라져버리면  가을이 오는가.



Minolta AF-C, 35mm, Fuji Proplus 100, Nikon LS-50
11년 8월, 입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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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하늘이 열렸다
서늘한 바람이 분다
비를 뿌려대던 구름들의 잔당들이
바람을 따라 도망가는 듯하다

이 바람을 따라 여름도 도망가고 있다
여름을 붙잡아보려 나도 바깥으로.


Minolta AF-C, 35mm, Fuji Proplus 100, Nikon LS-50
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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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 Student들도
다들 연애하고, 만나다 헤어지고
출장갔다오니 헤어지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결혼에 골인한다.

남들처럼 세상돌아가는 것에 관심많고
식사시간이면 으레 그날 뉴스가 식탁위에 올라온다.
......
늬들이 생각하듯 세상물정모르고 전공분야밖엔 모르는 거 아니다.
답답하기만한 연구실도 사람사는 곳이다.



Ricoh GR-Digital, Daylight, ISO 100
11년 8월, 선유도공원
 




Ripple

Scenes/From Ordinary 2011. 8. 2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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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찻잔에 물결이 생기는 건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 다가온다는 신호.

언제쯤 다시 잔잔한 마음에 물결이 생길까.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Proplus 100, Nikon LS-50
11년 7월, 서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