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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그땐 새로운 날이 찾아오는 줄 몰랐다.
새로운 인연이 찾아올 줄도 몰랐다.
애써 모두 외면했는지도 모른다.
16년 10월, 창덕궁
아득히 먼 과거의 기억이 수면에 떠오른 듯
수면위에 그 순간의 시공간이 담겼다.
화창한 가을의 어느날 이었다, 는 것밖엔 기억나지 않는다.
이제 나에겐 새로운 시간의 장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16년 10월, 비원
오랫만에 찍어놓고는
포스팅하겠다고 후작업까지 마쳤는데, 예전같은 컷들이라 몇장을 지우고...
뭐라 적을 게 있다 싶었는데, 키보드위에 손을 올려놓으니 머리가 하애지고...
* * * *
이제 날아도 같이 나는구나...
16년 9월, 여의도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라는 말처럼
이제는 높고 푸른 가을하늘 이라는 말... 그다지 맞지 않는 말이다.
날씨 좋은 가을에, 놀러다녀야지...책이 눈에 들어오나. 이건 도서판매량 늘리려는 출판업계가 지어낸말.
봄 보다는 쾌청한 날이 좀 많다지만 이것도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된듯...
맑게 개인 겨울 하늘 본적 있나. 차가운 날씨에 구름 한점 없이 맑은데, 이렇게 이야기 하지. It's fragile blue.
한동안
눈을 감고 살았거나
어두운 곳에서 살았던 것처럼,
시야가, 시선이...
무뎌져있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기분이다..
16년 9월, 양화대교
사진을 입력창에 올려놓고...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걸음을 멈추고
한참동안 서서 피사체를 찾듯.
만족스럽지 않은 건, 충분히 다가가지 않은 탓이겠지.
"If your photographs aren't good enough, you're not close enough." -- Robert Capa ( 1913 - 1954 )
다시 시작해보는 연작.
그 사이
2년의 시간이 흘렀다.
많은 일들... 보단 굵직한 몇몇 일들이 일어났다.
바람이 불어와 내 몸을 휘감고 지나간 것 같다..
거센 바람불어 구름마저 물러간 하늘처럼..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쓸어간 듯.
16년 9월, 강변
일년도 넘었다..
그 사이 티스토리에도 데이터가 많이 쌓였는지
원본은 사진을 클릭해야 볼수있게끔 바꿔놨다..
모든 것들이, 거의 모든 면에서
"예전이 좋았다."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어가는 것 같다.
16년 9월, 선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