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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記行 -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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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동경행.
태평양을 건널때마다 그냥 찍고만 지나갔던 나리타 공항, 드디어 그 공항 출구밖으로 나가다.
광복절 하루전.
아, 환율에 좌절하고 그나마 비행기표는 세금만 내고 구입했다는 사실에 위안삼으며
인천공항으로... 형님에게 전해질 물건들을 수하물로 부치고 느긋하게 출국장으로...
이렇게, 올 8월까지 거의 6개월 주기로 비행기를 타게 됐다. 아무튼...
음....뭐, 출국장안에 들어오니 보이는 제법....인종의 전시장이 된듯....
출국심사대 바로 나오니 한국 홍보관인가...ㅇㅅㅇ 가봤더니 누군가 가야금을 뜯고 있었는데
찍고자 했던건 당근 가야금연주자가 아니고 그걸 찍는 외국인들 이었는데 도저히 50mm로는
힘들다 싶어서...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결국 연주끝나고 에라....ㅡㅡ;;;
슬렁슬렁 면세점주위를 거닐다가...
음...면세점은 왠지..."면세"가 되도 이문이 남을 만큼 값나가는 물건을 판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전자제품들은...익히 그 시세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으니....이눔들...ㅡㅡ++
기다리는 새, 나를 태울 비행기가 도달했고...오 웬걸 747이네...뒌장 눈앞의 VOD는 없겠군... 아 현해탄을 멍하니 저 앞의 프로젝터 스크린을 쳐다보며 건너야 하는것인가...Orz 그러고보니 짐싸들고 하나둘... 탑승장으로 모여든다... 원화가 싸긴엄청싸졌나보다.. 도대체가 누굴위한 환율정책인지...ㅡㅡa
...통화를 하며 며칠동안의 떨어져있게됨을 아쉬워하고 비행기에 탑승...
아 이륙전에 통화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업체가 들이닥쳤는지...ㅡㅜ 아무튼, 비행기는 이륙했는데...
아놔, 오랫만의 국적기 이용. 뭐 그땐 미주노선 이었는데, 비교하자면... 이건 좀 짧은 노선이라 이런가...? 하는 정도.. 도대체가 제공되는 건 NWA 노선 보다도 못한거 같고 안내양들은 뭐가그리 분주한것인가...ㅇㅅㅇ.
... 내렸다. 사실 영화한편...짧은 걸로다가 보는데 걸리는 시간? 엔딩크레딧은 안보고 나온다치면 딱일듯 한 비행시간... 호기심에 전화기를 켜보니 웬 날라오는 문자... 그속에 아쉬워하는 메세지...흙...
입국장에 들어서니 역시...외국인은 요만큼...전부다 내국인들... 예전 엔저현상땐 거꾸로였겠지...하는 생각이 드는 사이 입국심사 내차례. 아놔 얘네들은 외국인 대하는데도 일본어로 물어쌓는다. 지들도 불란서놈들처럼 문화적 쫀심있다 이건가...뭐 하긴 남의나라땅도 아니고 즈그들땅에서 즈그들말쓰는건 어쩌면 당연한일. 방문자들도 양놈들말만 고집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방문자들도 방문하는 나라말, 조금이라도 익혀놓는게 햏자로서 바람직한 일인 듯......ㅇㅅㅇa 아무튼 서류에 뭘 빠뜨렸는지 빈칸을 채우랜다... 채워주시고 양놈들 하듯 지문에 면상촬영에... 심사끝.
아, 심사마치고 나오니 수하물들이 나와서 뱅뱅돌고 있군하. 바로 찾아지는 수하물 음하 ㅋ
짐을 찾아 나오니 역시나 횽님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네~ ㅇㅅㅇ
처음으로 일본땅에 부는 바람을 맞은게 밤이로군하~ 아 습하여라~ 뒌장...ㅡㅡ;;;
횽님 더위 열라 타는데 아 몇년째 이런 여름을....@_@
자 목적지는 江東區西大島... 부지런히 전철을 타야한대네....ㅇㅅㅇ
동경의 전철이야 뭐 서울이랑 다를바 있겠나....싶었는데... 뭔 JR(지상철)에다가 도영전철(지하철), 민간이 운영하는 사철 이 있댄다... 세상에나 전철 노선도엔 나오지도 않는 이노무 사철들....ㅡㅡ+ 이 세 도선망을 합쳐놓으면....우왕...파리들도 지나갈라다가 팔다리 걸려서 죽겠....ㅇㅅㅇ 한참을 달리고 달려서 드디어 도착.
아 한밤중이로다... 근데 와이리 거리가 한산하노...ㅇㅅㅇ? 오후5시면 종치고 애들은 집에가라~ 라는 의미로 종소리 들린댄다... (영화 요시노이발관을 보믄 이발관주인이 5시만되믄 애들은 집에가라 방송한다. 뭐 말그대로 "집에 들어가라" 라는 멘트는 못들었지만 학교다닐때 수업끝나는 종소리 비슷한 게 온 동네에 울려퍼진다.) 그러고 나면 거리는 서서히 조용...한산... 뭐 중심가는 예외.
동경에서의 첫밤. 일본현지에서 일본산 캔맥도 마셔보고... 음... 일단 목넘김은 부드럽구만... 맛은...비슷한정도...? 아무튼 마셔대고 골아떨어지니 광복절.
뭐 이런곳에 살고 계시다. 깨끗하고 일본특유의 좁은 공간... 그래도 서울에서 살았던 곳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괜찮아서 다행이다.
아 밖으로 나오니 날은 좋은데 딱봐도 이건 자체가 찜질방이요 한증막에서 운동하는 격이겠군하 하는 견적이 나오신다...ㅇㅅㅇ 주택가를 걸어보니, 참....이나라? 이동네? 깨끗하구나 하는 생각 들고, 주말이라 그런지 한적하고... 땅만 안 흔들리고 태풍만 좀 적당히 불어대면 조용하고 깨끗허니 살긴 그만이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 이제 첫 여행지 오다이바로 출발~
그건 다음 포스팅에. 잠 좀 잡시다.
Minolta X-700 , MD Rokkor 50mm f1.7, Rollei Retro 100, Nikon V ed
Sony DSC T-9, P mode , ISO 100 , Daylight
09년 8월, NRT-Oojima, Japan.
여담: 타이밍도 예술 이라고 해야하나? 라듸오에서...영화음악들려주는 시간인데, 마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그해 여름" 나온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