祭天行事

Ordinary 2002. 9. 28. 11:32
가을이면 거둬들인 수확물로 제사를 드리고
풍성한 상을 차려 마을사람들이 함께 나눠먹는다. 그리고 흥겨운 축제.
  제사는 없지만 매기수마다 나갈날짜가 다가오면 모두 모인다. 나갈 사람들을 축하하고 나갈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이미 나와있음을 실감하고...이런저런이야기.... 매달 이런 기회가 올때마다.
그동안 쌓여있던 모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응어리도 푼다.
보기드문 우리들만의 축제.

It's cool...

Ordinary 2002. 9. 21. 20:16
9월을 한주 남겨놓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차갑다.
낮에 비치는 햇살이 따뜻하다.
여름의 따가운 햇살이 아니다.
Sweety sunshine and cool wind.
가을의 절정에 다가가고 있음을 느낀다.
산하가 옷을 갈아입고
하늘이 몰라보게 키가 커졌을때...
그때를 기다린다.
It's cool.

의혹......

Ordinary 2002. 9. 21. 03:16
6월인가...동기중 한명이 근무중 죽었다. 운전병이었는데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사고사유로 진상조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걸로 알고 있다...그 시기에 꿈에서 아랫니가 빠지는 꿈이 꿔지더니.......제대를 4개월앞두고 일어난 일이었다. 왜 자꾸 봄이 되면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모를 일이다. 처음으로 내나이또래의 죽음을 경험했다. 말이 또래지, 같은 기수이니 나이차이 있어봤자 한달,며칠차이다...얼마안남은 시점에서 그 고인이 내 동기였다는 사실을 들었을때, 그 느낌이란......
  아무튼 그친구의 부모님이 그가 다니던 학교에 기부를 했다고 신문에 보도되었다. 학교측에서는 그를 기려 그의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처음에 KATUSA합격통지서를 받았을때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보고들은 게 있긴 했지만 어떻게 풀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니나 다를까, 부딪힌 현실은 생각외였다. 사실, 많은 이들이 바깥으로 나온 KATUSA들을 보면 그리 좋은시선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들의 행동이 어쨌건간에 자주나오고 호의호식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하지만 그들의 뒷이야기는 모른다. 일선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를.
미군들보다 짧은 복무기간동안 우리들은 최선을 다한다. 그들에게 비쳐지는 우리들이 곧 우리나라의 인상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인정받고 최고가 되려고 노력한다. 단지 "언어"때문에 내 능력을 펼치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될뿐더러 그 멍청한 놈들에게 우리나라를 맡긴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신문기사를 보면서 과연 사람들이 이 기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색안경을 끼고 우리를 보았을 이들에게 유감을. 이 친구도 바깥에 나오면 "또 나왔냐"는 둥의 비아냥을 들었을터. 자신은 며칠간 field에 있다가 얻은 금같은 외출이었을 텐데...

Starting Point...

Ordinary 2002. 9. 21. 02:48
오늘 처음으로 지금까지 써왔던 프레임을 내리고 새 프레임을 짰다... 결국은 나도 담들하는 스타일에 어쩔 수 없이 휩쓸리게 되는 건가...어떤 선택이든 그 선택이 무엇이 됐든 다수가 선택을 했다면 그만한 다수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요인이 있다는 이야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런 경우는 유행에 가까운 경향이 있는데. 어쨌든 이렇게 하니...stylish한 것같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고...
  요거 바꾸는데 1-2시간 정도 걸렸고 구상에서 실행에 옮기는데 몇주가 걸린거 같다. 역시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건 이런 사소한 일에도 힘들다.

2000-2002

Ordinary 2002. 9. 7. 22:38
고교동기들의 홈에서 예전에 내가 쓴 글들을 읽어봤다. 00년 8월 전부터 현재까지... 얼마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2년가까이 되서 그런가 글이 꽤 쌓였다. 내가 썼나하는 글도 있고 친구들이 리플한 글도 있었고. 나만은 안변할줄알았는데 나도 별수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 우선 시간이 갈수록 글올리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그 내용들이 점점 형편없어졌다는 것. 머리가 굳어가고 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났다. 사고의 폭이 줄어들고있다...

첫발자욱...

Ordinary 2002. 9. 7. 22:25
한동안 찌는듯 무덥고 비바람에 길끊기고
물끊기고 집 날라가더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햇살도 예전같은 따가운 햇살이 아니다.....바람에 실려오는 냄새가 다르다. 여름에 피어오르는 뜨거운 연기는 사라지고 여름이 떠난 자리에 앉은 가을이 내뿜는 담배연기. 그 담배연기는 참 맑다.
실체는 없지만 느낄 수 있다.

   오늘 올들어 처음으로 가을이 밟은 첫발자욱을 발견했다.

Ordinary 2002. 9. 2. 21:14
어김없이 9월이 시작되었고 오늘은 개강하는 날이었다. 첫수업에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출석했다는데에 놀랐다. 1학기땐 이렇지 않았었는데. 특히나 교양필수여서 다들 출석정도는 할거라 믿었는데...우리학교,우리과도 예외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새로운 얼굴들. 완전히 바뀌어버린 패러다임속에 살고있는 기분이다. 적응하려면 힘들겠는걸.

15일이다.

Ordinary 2002. 8. 15. 17:27
매월 15일이 넘어가면 왜그렇게 날짜가 빨리 넘어가던지....한달이 시작되면 이 한달 언제 넘어가나 싶다가도 보름에 도달한다는 건 겨우 2주밖에 걸리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2주가 지나면 달이 바뀐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버린다. 오늘 15일이다.

연휴가 끝나고....

Ordinary 2002. 8. 15. 17:24
나에겐 연휴였다. 일직으로 인한 연휴.
전엔 안그랬는데 나오면 집에서 한 발짝도 안나가고 진공관에서 내뿜는 beam만 쪼이다가 돌아간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님. 미치겠다.

학교에 가다...

Ordinary 2002. 8. 14. 21:11
복학신청 일주일전.
그 주에 Ex.가 있어서 미리 학교에 와봤다.
미리 시간표를 짜러. 동아리방은 썰렁하기 그지 없었고... 마침 후배한명이 동아이방을 지키고 있네.....내 정신 좀 봐, 이번에 복학하는 줄 알았었는데 3학년이라네. 그렇게 정신이 없었나 아님 나같은 상황에선 다들 그런가... 01학번들이 벌써 군대에 갔고 00들은 이제 하나 둘 젓가락달고 휴가나온단다...
   없는 동안 많은 일이 벌어진 것만 같다. 어지럽다. 벌써부터 나타나는 symp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