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Ordinary 2006. 9.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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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의 희망대로
저 남쪽 한반도 끝이나
고향에서 지척인 곳에 둥지를 틀었으면
어떻게 지내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마도 어느 두 곳이든, 원인이야 어떻게 됐든
답답해 미쳐 뛰쳐나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
지금처럼 지낼수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

어찌보면 서울에 계속 남게 된것이 행운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번잡한 도시안에 계속 있어야
하는게 그렇긴하지만.

이제 아쉬움은 접어야 하지 않겠느냐.

Spam.

Ordinary 2006. 9. 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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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블로그를 통해
광고로봇이 침입을 하더니
비슷한 루트였는지는 몰라도
방명록에까지 들어왔었다...
예전같으면 링크를 통해서 겨우겨우
외부와 연결되는 줄 알았는데
블로그를 포함시키면서
블로그에 아카이브가 쌓이면서
연결고리가 늘어나고 길어진 거 같다...

Summer to Fall.

Ordinary 2006. 9. 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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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월이지만
아직 여름인듯하고
이제 석사마지막학기지만
아직 마지막이아닌듯하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가
아직 배울게 남아있는데

End of the Campaign.

Ordinary 2006. 8. 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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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막바지에 닿으면서
한달간의 여정도 끝이 났다.
예정이 많이 짧아져 한달이 됐었는데
한달이라는 기간이 이렇게 짧은 줄 이제야 알았다.
숙소과 연구실을 오가면서 어찌보면
하루는 길게 느껴졌는데...
일곱개의 하루는 순식간이었다.

San Francisco에 다녀온 것 말고는
무얼 했나...여기오기전에는 뭘 준비한거 였나...
뭔가 제대로 해온 것도 하는 것도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暴炎...

Ordinary 2006. 8. 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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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화씨 100도에 가까운 더위.
더구나 이동네는 온통 길바닥이 아스팔트.
어디에나 차가 있고 어디를 가려면 차가 있어야하는 곳이라,
어느 매장에 가도 매장크기의 몇배에 달하는 면적이 주차장이다. 주차장또한 당연히 아스팔트바닥...
이런고로 더 덥다.
지척에 대서양이 있다지만...별 상관없이, 지표면은 아스팔트로 들끓는다...
그리고 이 검은 길 1마일을 이번주내내 왕복하고 있다.
다행히도 어깨에 매는 가방이 12파운드가 아닌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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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우여곡절 끝에 이땅을 밟고 있다.
남들은 쌀나라에 간다 부러워하는건지 어떤지 모르지만
남의 나라에 와서 꼽사리 껴가면서 연구한다는게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닌듯싶다.
흔들어대고 쓸어대는 일본땅에도 이런
performance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시설이 몇개씩이나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나마 이제 겨우 발전소 옆에 검출기 짓는정도...
우리네 기질상 "만만디"가 요구되는 이 분야는 국내에 정착하기가 힘든가보다...
도대체 언제까지 기초과학에서 근시안적인 성과만을 바랄 것이며 선진국들이 기초과학을 중요시하는지 왜 아직까지도 모른단 말인가....

Frog....

Ordinary 2006. 7. 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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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머물고 있는 14호관.
주거지역중 가장높은 18호관 바로 밑에 있어,
거의 산에 반은 묻혀있는 듯하다...

장마철,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그쳤다싶어 우산을
접으면 무슨 분무질하듯이 비가 내리고 있고...
아무튼 눅눅한 하루...
밤늦게 방에 들어오니 창밖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

개구리울음....

서울에 올라와 살면서 개구리울음,귀뚜라미 소리
들어본게 언제던가...
그렇게 흙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었던가..
자야할 시간이지만 개구리 울음소리는 전혀 시끄럽지 않고
모기향이 은은하고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던 한여름밤의 우리집이 생각나는 밤이다.

차를 달리면 1시간남짓 닿는 거리인데, 세월이 흐를수록 고향은 점점 더 멀어진다...

After the Fever.

Ordinary 2006. 6. 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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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가 붉은 광풍에 휩쓸려버렸던 수개월.
그 속에 있었던 나도
순간 멈춰버린 광풍에 어리둥절했다.
내가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일인 것을,
왜 하루종일 일손을 놓게 만드는 것인가.

대중들이 그들자신에게 거는 최면이라는게 이런것인가.
최면에서 깨어나면 무슨일이 지나간듯 어리둥절해지고
기억나지 않는, 하지만 뭔가 너무나도 아쉬운,
그래서 꼭 기억해내야 할 것같은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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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칸막이&배선공사.
전날 Rack도착.

냉장고 가동.
에어컨 가동.
-->월夏 준비 완료.

책상재배치.
그 외 가구 재배치.

실험실이 점점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

The 1st Night Flight.

Ordinary 2006. 6. 1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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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야간촬영을 시도했다.
장비가 필름에서 CCD로 바뀌고
조작이 간편한 볼헤드를 들여오고
원하던 장비를 마련한 끝에
처음으로.

고화질의 포맷임에도 백장이 넘는 저장공간이
확보되었지만
필름을 쓰면서 들인 습관덕에
컷수는 생각보다 많진 않았고
그래도 필름 서너통에 해당되는 양을 담았지만.
그 많은 컷들 중에 건져낼수 있는건
10%에 불과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