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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도 넘었다..
그 사이 티스토리에도 데이터가 많이 쌓였는지
원본은 사진을 클릭해야 볼수있게끔 바꿔놨다..
모든 것들이, 거의 모든 면에서
"예전이 좋았다."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어가는 것 같다.
16년 9월, 선유도
곡선이 문제가 아니라
한참만에 찍으니 모든게 어색한거였다.
뷰파인더 없는 거, 그림자를 만들어야 보이는 액정화면,
촬영 후 바로바로 확인되는거;;;;
14년 겨울, DDP
모난 윤곽선에 길들여져 있던 것인가
말많았던 이 건물의 둥근 윤곽선은 제법 어색하다.
하긴, 건물들이 직선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그리고 오랫만에 몇장 찍어볼까 했는데 잘 안되서 또 어색하다.
하긴, 그동안 꾸준히 뭐든 찍어대지를 않았으니.
세상돌아가는 것도 참 어색하다.
옛날에나 일어나는 일들이 일어나고, 같은 일이 반복되다니.
모든 정보들이 전기적인 신호로 저장되고 있는 요즘,
책 수십권을 집어넣을 수 있는 태블로이드 크기만한 장비에 열광했었다...
그런데, 그 담겨진 책들의 두께, 무게 가 느껴지지 않아서 일까..
결국 종이에 찍힌 활자를 본다, 펜을 쥐고 문장에 밑줄을 그은다.
페이지 넘김이 좋다. 밑줄 그을때 느껴지는 필기감이 좋다.
손가락이 신호로서 존재하는 전기적인 공간에서는...
"아직"까지는... 구현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활자 만세! 종이 만세!
14년 9월, 삼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