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수화기를 든 채 얼굴을 들고 공중 전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러나 그곳이 어딘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대체 여기가 어딘가?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랄 것도 없이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 뿐이었다. 나는 아무데도 아닌 공간의 한가운데에서 미도리를 계속 부르고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마지막 부분.
나는 수화기를 든 채 얼굴을 들고 공중 전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러나 그곳이 어딘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대체 여기가 어딘가?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랄 것도 없이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 뿐이었다. 나는 아무데도 아닌 공간의 한가운데에서 미도리를 계속 부르고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마지막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