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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너편 도시였다. 일년내내 따뜻한, 하지만 북쪽 외곽엔 설산이 있는, 울창한 숲이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해안을 접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마치 비행정의 시대를 살고 있는 듯 보였다.

작은 비행정들은 인근의 섬을 연결하고 있다. 땅 대신 바다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느낌은 어떨까.

비행정들은 바퀴를 넣을 수 없어 날아오른 채 그대로 날아간다.

날아가는 모양새가,

다리를 뒤로 젖히고 우아한 채 날갯짓하며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는 철새라기보단

당장 살아내야 할 양식을 얻기 위해 사냥하러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듯하다. 

 

17년 6월, Vancouver 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