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ation - 2

Ordinary 2013. 4. 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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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의 외유를 마치고 귀국하기 한달 전쯤... 아마 이맘때다.

지금과 같은 거센 바람이 불었었다. 머물고 있었던 지구 반대편에도.  

걱정은 현실이 되고, 희망은 절반정도는 절망이 되어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나머지 절망을 어떻게든 회복시키려 애쓰는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이번주같은 거센 바람부는 날들이 계속됐다. James river, 그 강변에 섰을때...

숨마저 멎게 만드는 맞바람을 맞고 순간 아찔했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구나... 

(그리고 다음날, 근처에 토네이도가 왔었다는 기사를 봤다.) 

운좋게도 나는 무사히 남은 날들을 채우고 돌아왔다. 거센 바람을 보내고 나아질 줄 알았지만 

돌아온 내 자리는 그대로였다. 또 다시 회복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현재.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 제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일도 사랑도. 그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