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 7

Photos/Landscapes 2011. 3. 11. 15:05
.
.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마치 내가 줄곧 여기에 있어왔던 것처럼...
가끔은 헷갈린다......

주변을 훑어본다...
여긴 분명 내가 있어왔던 공간과는 다른 곳이다.


Ricoh GR-Digital, ISO 100, Daylight
11년 1월, SF CA

上港記行 - 6

Photos/Buildings 2011. 3. 10. 11:58
.
.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샌프란시스코에서 BART를 타고 Bay를 건너면 몇 정거장 가지않아 Berkeley역에 도착합니다. 네, 바로 그 대학이 있는 그 역입니다. 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교정이 나옵니다. 제가 상상했던 서부에 소재한 대학의 교정은.... 너른 벌판에 "분포"돼있는 건물들 그리고 그사이사이 채워져있는 녹지... 대충 뭐 그럴줄 알았는데 이 학교....나름 한국에도 알려져있고 그 유명한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가 있는 곳이라 구경차 갔었습니다.

웬걸요...이거 꼭 서울시내에 있는 대학교정 같네요... 차이라면 덜 가파르고 건물이 좀 더 빽빽한 정도...? 안내도를 보니 LBNL은 정문에서 좀 거리가 있었는데 그 경사진 길을 가서 바로 견학을 할 수있는 것도 아니고...거기는 Pass. 적당히 안내판에 대학 상징탑이라고 적혀있길래 인증용을 몇장찍고 적당히 구내-외 둘러보았습니다. 사촌내외한테 물어보니... 제가 상상하던 캠퍼스는 Palo Alto에 있는 그 학교라네요...

대략....기대이하라 아쉬웠던 한편으론 이야 미국대학 교정이라고 별 다를게 없구나 하는 인상정도 받았습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교정을 잘 꾸며놓은 학교는 따로 있네요 ㅎ 아니면 좀 유서깊은 학교인 경우겠죠..


Ricoh GR-Digital, ISO 100, Daylight
11년 1월, Berkeley CA


歸路..

Scenes/From Ordinary 2011. 3. 7. 04:06
.
.

대양의 반대편, 이쪽에도 어김없이 어둠은 찾아옵니다.
이곳을 비추던 태양이 곧 바다건너 저편을 비추겠군요;;;

어두워지면 시내는 화려한 불빛을 비춥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에도, 조명을 비춘 거리의 표정에도,
새해의 흥분은 아직 가라앉지 않은 듯 보입니다...
그토록 기다리지 않았던 새해였는데, 사람들은...

대륙의 반대편에서 날아와,
잠시나마 저 바다건너편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돌아갈 순간을 준비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한편으론 언제쯤 한 곳에 머물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Ricoh GR-Digital, ISO 800, Daylight
11년 1월, SF CA

An Instant - 3

Photos/Candid 2011. 3. 4. 14:25
.
.

시선들에 파묻혀 대화하다.
시선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 이들.


Ricoh GR-Digital, ISO 100, Fluorescent
11년 1월, SFMoMa CA

Untitled - 6

Photos/Objects 2011. 3. 2. 14:21
.
.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지만 한번에 한개씩 밖에
떠오르지않는 생각.

아이디어가 동시에 여러개가 떠오른다면...


Ricoh GR-Digital, ISO 400, Fluorescent
11년 1월, SFMoMa CA

.
.

아직도 바람은 세차게 불고 끊임없이 거센 파도는 몰아친다.
갈매기도 앉아 쉬는 바람이다.

맞바람을 따라 바닷가를 향했고 파도앞에 섰다.
때론 맞서야할때도 있지만
바람을 타고, 파도를 타고 잘 헤쳐나가야 한다.



Ricoh GR-Digital, ISO 100, Daylight
11년 1월, SF CA

ps: 블로그 포스팅 1200번째 글입니다.

.
.
태평양이다.
저 바다를 두고 마주 서 있는 것이구나.
바다에 대고 소리치면 소리는 흩어져 사라지겠지만
마음만은 건너편에 닿아주길 바란다.


Ricoh GR-Digital, ISO 100, Daylight
11년 1월, SF CA
.
.
이때다 생각한 찰나 급히 몸을 움직이지만
이미 늦은 뒤. 파도는 내 두 발을 감싸버렸다.
그리고 허무하게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방울방울맺힌 거품들도 모두...

우두커니 서있었지만 더 이상 이만큼 멀리까지 다가오는 파도는 없었다...
무언가, 파도에 휩쓸려 내면이 말끔해지길 바랬는데 아직 이물감이 남아있다.
조금 더 기다렸다. 하지만 파도는 발끝에도 닿지않고 사라져버렸다 계속.


Ricoh GR-Digital, Daylight, ISO 100
11년 1월, SF CA

.
한걸음 한걸음 바다에 다가간다...
다가가지않아도 파도가 다가오는데 뭐하러..


얼마나 가까이 올까...


순식간에 밀려온다...
여기까지 밀려올까, 여기까지 밀려올까...
.

생각지도 못했다... 여기까지 밀려올줄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다, 버텨도 괜찮을까, 달아나 버릴까.

To be continued.


Ricoh GR-Digital, ISO 100, Daylight
11년 1월, SF CA
.



.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을 한가득 안고 바닷가로 향한다.
일부는 추억을 담고
일부는 추억에 잠긴다.
모래발자국이 없어질 걸 알면서도
애써 자취를 남기고 오래 남길 빈다.


Ricoh GR-Digital, ISO 100, Daylight
11년 1월, SF 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