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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면 그렇게 우연히라도 다시 마주치겠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수없이 스쳐가는 옷깃중에 네것은 없더라.
사람으로 꽉찬 이도시에서 우연한 만남은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우연을 가장한다면 몰라도.

Encountered on the street - 아홉번째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Chicago 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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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가오는 것들 따위 설레이지도 않아,
기대해왔었지만 끝에 남는 건 실망 뿐이어서.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고 해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이루어지는 건 없다. 모든건 不知不識 중에 찾아든다.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Chicago IL

市加高 記行 - 8

Photos/Candid 2011. 6. 2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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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떠 있는 기분?


정말 아찔함.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Chicago IL - Sky Deck @Willis Tower.


Untitled - 16

Photos/Landscapes 2011. 6. 2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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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하루의 끝이 다가오지만
그 끝이 너무도 아쉬울 때가 있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해가 떨어지길 바라던 떄도 있었다.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Chicago 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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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임에도 아득히 멀어보이는 도시의 밤풍경.

도시의 밤풍경을 바라보면 표현하기 힘든 감정에 휩싸인다.
야경은 오롯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빛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스무살에 봤던 달동네의 야경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이는 가로등 불빛들 그리고  
어둠이 끝에 닿아 사그러들기 시작할 무렵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까지도.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Chicago IL

Untitled - 15

Photos/Objects 2011. 6. 2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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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지나는 장소에 있으면
으레 지나치지 않게 된다.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Chicago(IIT) 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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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곳을 지나갈 땐

나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쉰다.

너른 공간의 공기와 냄새가 몸안으로 들어온다,

공간의, 거리의 기분을 읽는다.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Chicago 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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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전시장을 찾는 이유는
아마도 전시공간에서 우연히 마주치치 않을까하는
로맨틱한 착각 때문일 것이다.

텅빈 공간...
공간을 가득채우고 있는 공기분자들 마저도 숨죽인 그 순간.
그런 공간과 순간을 항상 꿈꾼다.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Milwaukee 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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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본다.
마치 거리의 표정을 살피는듯.
잠시 숨을 들이쉬고, 파인더 안에 표정을 담는다.

Encountered in the space.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Milwaukee WI

Untitled - 14

Photos/Objects 2011. 6. 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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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진 날개,
그 날개를 움직일수만 있다면...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Milwaukee 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