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ual Trajectory.

Ordinary 2008. 9. 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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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여름을 보내고 맞이했던 2007년.
그리고 올해.
아홉수에 개인적인 갈등으로 고민했던 시기,
그해 가을을 어떻게 보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

찍어왔던 사진속에 남아있던가? 아니면 어디인가.
점점 더 기억은 회상하기 어려워진다. 기억하고 싶든 하기싫든.

필름베이스에 묻혀있는 은염입자는 그 순간의 빛만을 담아낼뿐이다.
하지만 그 빛은 인간의 뇌에 전달되어 자극을 주고 기억을 재생시킨다.
그 순간에 듣던 음악, 느끼던 감정...까지 뒤섞여 머리를 흔든다.
시각과 음향 그리고 이야기.
사람들은 기억 혹은 추억을 머릿속에 간직하고자 사진을 찎고 음악을 연주하고
글을 써왔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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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초가을까지 해뜬날없이 비가 내렸었고, 그해 겨울, 그리고 올해 봄학기까지
불면에 시달렸다. 정확히 말하면 취침과 기상이 불규칙해지면서, 늦게자고 늦게...ㅡㅡ;
그리고 그 개인적인 갈등외엔 특별한게 없/었/다. 외적으로 휘몰아치는 일이 없었던
그저그런 무료한 계절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