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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여름...---

....그렇게....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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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옛날과 같은 싸움터에 나가기 위해 한해의 여름을 보내야 했다.
꿈같았던 여름은 이제 없다. 강한 햇살과 뜨거운 열기를 느낄 틈도 없이...
열기와 자외선이 차단된 용기안에 내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지.
  뜨거운 태양아래 젊음을 불태우는 동안...
  나는 책과 씨름하며 젊음을 불살랐다...

도서관과 집을 맴돌며....
지는 태양을 보며....
지치다가도...다시 마음을 다 잡고...
그러기를 여름내내...

  또다시 쓴잔을 마시게 되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Deal 할 수 있는 카드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전의 확률은 아직 0이 아니기에 희망은 있다.
  쳇바퀴 굴리는 일상이 또 이어질 지라도......
  언젠가...쳇바퀴는 빠지고 만다...



EOS 1hs, Agfa CT Presia 100, filmscan
04년 7월, 선유도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