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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여름의 끝- 가을의 문턱 이었던 8월의 마지막주였다.
예전처럼 가을의 전주곡은 듣기 힘들지만
연주의 시작을 감지할 수 있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나면 으레 가을이 기다려진다.
마치,
추운 겨울 뒤 봄을 고대하듯.

하지만 올해는, 어느 MV 마지막 화면 처럼,
"원치않는 가을이 와버렸습니다."


13년 8월, 광화문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