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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놓쳤다,
정문까지 걸어내려가다 불을 밝힌 나무 한그루 우연히 쳐다봤다..
그날따라 심하게 부는 바람에 나뭇가지가 소용돌이치듯 흔들린다...
머릿속도 따라 어지러워진다,
널려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나선을 만들며 뒤섞인다..
견딜 수가 없다... 서있기조차 힘들어진다..



Minolta AF-C, 35mm, Mitsubishi MX 200, Nikon LS-50
11년 7월, S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