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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눈앞에 펼쳐진 야경을 보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그렸습니다.
나의 앞날을,
때론 누군가와. 그 누군가와 함께할 날들을.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그 기억들은  산산히 부서지고 흩어집니다.

검은 밤, 이 도시가 만드는 빛의 그림이라면,
아마도 수많은 그 편린들의 반짝임일 것입니다.

다시 날이 밝아올때까지, 남아있는 한 점의 빛이 있다면, 그것은...


13년 9월, 여의도 한강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