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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에서부터 시작된 발길은 정동으로 향했다.

서소문로를 건너고, 오르막을 오르자 곧 배재학당 동관이 보인다.


근대 유적이든 아니든, 고궁을 제외하면

많은 장소들이 고층 빌딩숲안에 갇혀있다.

"도심"이라는 숲속, 그루터기만 남은 가장 오래된 나무처럼.


무엇인가, "시간"이라는 자양분으로 자라는 나무들이 베어진듯.

그리고 주변엔.....



13년 10월, 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