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서관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놓쳤다,
정문까지 걸어내려가다 불을 밝힌 나무 한그루 우연히 쳐다봤다..
그날따라 심하게 부는 바람에 나뭇가지가 소용돌이치듯 흔들린다...
머릿속도 따라 어지러워진다,
널려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나선을 만들며 뒤섞인다..
견딜 수가 없다... 서있기조차 힘들어진다..



Minolta AF-C, 35mm, Mitsubishi MX 200, Nikon LS-50
11년 7월, SNU

Here - 12

Scenes/From Ordinary 2011. 8. 12. 00:09
.

.

그때 그곳에 머물땐 주말마다 숲을 찾았다.
숲속에서 평정심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숲을 벗어나면 보이는 해변때문에 별 소용없었다.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Kodak Potra160vc, Nikon LS-50
11년 7월, 창덕궁

.

.

이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이제껏 제대로 걸어온 것일까..

길을 가다 마주친 이정표는
길잡이 혹은 내가 튕겨야할 룰렛... 

그것이 길잡이라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은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의 반영.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Kodak Potra160vc, Nikon LS-50
11년 7월, 운현궁앞

.

.

다시, 인파속으로 들어간다...
The chance to be encountered might be.......
To be honest, I don't want it any more.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Kodak Potra 160vc, Nikon LS-50
11년 7월, 인사동



Here - 9

Scenes/From Ordinary 2011. 8. 1. 00:22
.

.

The quest which was begun in summer,
This is to be resumed again in this summer.

Make it happen.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Mitsubishi MX 200, Nikon LS-50
11년 7월, 광화문광장

.

.

인연이라면 그렇게 우연히라도 다시 마주치겠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수없이 스쳐가는 옷깃중에 네것은 없더라.
사람으로 꽉찬 이도시에서 우연한 만남은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우연을 가장한다면 몰라도.

Encountered on the street - 아홉번째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Chicago IL

.

.


텅빈 곳을 지나갈 땐

나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쉰다.

너른 공간의 공기와 냄새가 몸안으로 들어온다,

공간의, 거리의 기분을 읽는다.



Minolta X-700, MD Rokkor 50mm f1.7, Fuji 200, Nikon LS-50
10년 8월, Chicago IL
.

.

밀려온 파도위에 태양의 반영이다..
모래알갱이와 바닷물 방울방울들이 빛의 향연을 펼친다,
셀수도 없는 작은 태양이 떴다. 눈부시게 빛난다...

눈이 부시다. 눈이 멀도록 빛나라, 태양들.



Ricoh GR-Digital, ISO 100, Daylight, B&W
11년 4월, NN VA
.

.

Stood in front of the wave today, with no doubts.
It was strong that the wind blew on these days, as always.
Wave was as strong as the wind and hit the small bank where I stood.
I didn't make any movements and knew it's a small wave.
And I know as well that I have to confront any kind of waves which come up.


Ricoh GR-Digital, ISO 64, Daylight, B&W
11년 4월, NN VA

ps: I can update this blog now. I got some pictures.
.

.

아무말 하지 않아도
아무생각 떠올리지 않아도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게 가라앉는다.

가끔 그런날이 있다. 바람과 파도가 잔잔해진 어느 휴일,
완전히 풀려버린 태엽을 끝까지 감을 수 있는, 그런 날.


Ricoh GR-Digital, ISO 100, Daylight
11년 4월, NN VA

ps: I'm afraid that this is the last update until going back to my home 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