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가...동기중 한명이 근무중 죽었다. 운전병이었는데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사고사유로 진상조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걸로 알고 있다...그 시기에 꿈에서 아랫니가 빠지는 꿈이 꿔지더니.......제대를 4개월앞두고 일어난 일이었다. 왜 자꾸 봄이 되면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모를 일이다. 처음으로 내나이또래의 죽음을 경험했다. 말이 또래지, 같은 기수이니 나이차이 있어봤자 한달,며칠차이다...얼마안남은 시점에서 그 고인이 내 동기였다는 사실을 들었을때, 그 느낌이란......
아무튼 그친구의 부모님이 그가 다니던 학교에 기부를 했다고 신문에 보도되었다. 학교측에서는 그를 기려 그의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처음에 KATUSA합격통지서를 받았을때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보고들은 게 있긴 했지만 어떻게 풀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니나 다를까, 부딪힌 현실은 생각외였다. 사실, 많은 이들이 바깥으로 나온 KATUSA들을 보면 그리 좋은시선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들의 행동이 어쨌건간에 자주나오고 호의호식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하지만 그들의 뒷이야기는 모른다. 일선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를.
미군들보다 짧은 복무기간동안 우리들은 최선을 다한다. 그들에게 비쳐지는 우리들이 곧 우리나라의 인상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인정받고 최고가 되려고 노력한다. 단지 "언어"때문에 내 능력을 펼치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될뿐더러 그 멍청한 놈들에게 우리나라를 맡긴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신문기사를 보면서 과연 사람들이 이 기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색안경을 끼고 우리를 보았을 이들에게 유감을. 이 친구도 바깥에 나오면 "또 나왔냐"는 둥의 비아냥을 들었을터. 자신은 며칠간 field에 있다가 얻은 금같은 외출이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