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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향해 탄 버스는 단 한번도 코너를 돌지 않고 직진만을 계속했다.
그리고 그 노선의 끝.
버스에서 내려 서쪽으로 발길을 옮겼을때,

발 아래로 저멀리 바다가 보인다, 하얀 파도 거품이 보인다.
잠시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제법 거세다.
눈물이라도 흘렸으면 바로 씻어내버릴 그런 바람이 불어온다...
눈물 한방울이 눈 끝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제 맞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Closer to the Sea" from Concertino by Yuhki Kuramoto


Ricoh GR-Digital, ISO 100, Daylight
11년 1월, SF 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