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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인가, 2년전인가....
점점 취침시간을 놓쳐버려, 아침을 잃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 밤을 지새다 시피할때도 있었습니다.
이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보기도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머리만 피곤하고 몸은 피곤하지 않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상시간이 불규칙한건지, 취침시간이 불규칙해서그런건지 통 모를 일입니다.
밤이 길어지는 겨울은 참 고역입니다.
잠들기전 밤거리를 방황하고 돌아오면 골아떨어질 수 있을지...
A (Sleepless) night in Seoul.

"토이, A Night in Seoul"  (음악링크 삭제)

서울의 밤거리를 떠올려봅니다. 잠들지 않는 거대한 도시의 밤.
24등분된 시간만이 존재하는, 밤과 낮을 잃어버린 도시.
그 안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습니까?

Sony DSC T-9, P mode, ISO 100, Daylight
08년 7-8월 TJNAF,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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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퇴근무렵의 서쪽하늘을 보며 이런 상상을 합니다.
요즘같은 가을하늘이라면 더더욱.

석양의 아드리아해 상공을 나는 기분은 이런 걸까요?

Sony DSC T-9. P mode, ISO 100, Daylight
08년 7-8월 TJNAF,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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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triggers the memory:

자정이 되기 몇분전 켜놓은 라디오 프로그램이
기억을 되짚게 한다.
우연찮게 듣게된 "The musician".
90년대엔 그랬다. 매년 여름이나 특정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클래식에 비하면 고작 10년남짓밖엔 안되지만, 그런 곡들이
만들어지던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10대시절을 보낸 건 정말 행운이었다.
그리고,

김성재, "봄을 기다리며" (음악링크 삭제)

유작이 되어버린....그리고 우리곁을 떠난 뒤라 더 여운이 남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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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정도만 버텼어도 봄이었잖아.......


Sony DSC T-9, P mode, ISO 100, Daylight
08년 7-8월 TJNAF,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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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이젠 제법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는 시각.
버스를 기다린다.  많은이들이 새벽부터 바쁜하루를 시작하는구나...
그리고 광주행 KTX에 올랐다. 역시나, 먼길여행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학회를 마치고, 올라오는 길. 머릿속에 새로운 관심사와 할일을 집어넣고.
북적이는 귀가길의 끝, 골목마다 켜져있는 가로등을 보면서
한참 전, 학교옆 달동네꼭대기에서 바라보던.....골목골목마다 켜져있던 가로등을 떠올렸다.
사면에 뿌려진 보석들같았던....그리고 그 사이사이, 아직 어둠이 한창인 시간임에도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해냈다.

현실에......감사할 뿐이다...


Sony DSC T-9, ISO 100, P mode, Daylight
08년 7-8월, TJNAF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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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몇번인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Triggered되면 떠오르고 머릿속에 떠다닙니다.

(중략)
그러나 나는, 동시에 하나의 시대를 감싸고 있었던
분위기라는 것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동시에
외적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후략)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알뜰히 읽었다면 한번쯤 봤을 문구.
돌이켜보면 그땐 진실되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이라는 순간은....
과거의 일만 떠오르고 그 일들을 땀흘려 되새김질만하는...
가을이지만 가을같지 않은 그런 시절입니다.

ps:  SES, "사랑이란 이름의 용기" (음악링크 삭제)

Sony DSC T-9, Daylight, ISO 100, P mode
08년 7-8월, TJNAF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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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허접한 사진이라서 빈자리를 채우기위해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는다고도 합니다.
혹자는
좋고나쁨을 떠나서 할 이야기가 없는 사진이기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달랑사진만 남겨놓는 것도, 사진에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도
다 제멋에 하는 짓입니다. ㅋ

별생각도 안나고 잡생각도 없는 이상한 날.


Sony DSC T-9, Daylight, ISO 100, P mode
08년 7-8월 TJNAF,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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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ki Kuramoto, "Appasionato" from Refinement.(음악링크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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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을 어느 한가지에 쏟아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루한 싸움이기도 했고 정말 Exciting한 일이었기도 했습니다.  
여름과 겨울사이, 잠자리에 들기전 코피를 쏟고 철야를 하고
하늘에 시선을 둘 겨를없이 하루를 보내도 행복했던 그때는  
마음속에, 기억속에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열정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니, 아직 그 불씨는 남아있는 듯한데, 왜 불씨가 커지지 않을까요?


Sony DSC T-9, Daylight, ISO 100, P mode
08년 7-8월 TJNAF,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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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청량감이 섞이기 시작할 때쯤이면...
그 때가 생각납니다. 한편으론 미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억이란 것이, 시간이 갈수록 떠올리기 힘들어지고 떠오를때까지
긴시간이 걸리고 떠오르는 그림은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그래서 미련이란 것도, 후회라는 것도 시간의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버리는 것같습니다.
마치 모래사장에 그려놓은 그림이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 버리듯...

Sony DSC T-9, ISO 100, Daylight, P mode
08년 7-8월, TJNAF,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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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을....
태평양건너에서 여름을 보내고,
지루했을 무더위를 올해는 건너뛰었겠지 생각했지만
마치, '여름나기'가 의무가 된듯,
제때 못한 걸 두달이나 미뤄 이제야 '의무수행'을 하는 듯.

시차적응은 이제 익숙해져버렸지만
바뀌는, 이미 바뀌어져 있어야 하는 계절에 적응해야 하다니.


Sony DSC T-9, Daylight, ISO 100, P 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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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시작해서 가을에 끝날,
일상의 기록.
하늘에 대고 쏟아내면 구름이 되서 떠다닐 것 같아서...

Sony DSC T-9, ISO 100, P mode, Daylight
08년 7-8월, TJNAF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