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으로 펼쳐진 길.
자, 이것이 당신앞에 펼쳐진 길이오.
주변엔 아무것도 없소.
단 하나,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지평선 너머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오.
아무도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오.
당신만이 알 수 있소. 왜냐,
당신 아닌 다른 사람들에겐 무의미하기 떄문이오.

자, 이제 출발하시오.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려있소.
그리고 조언 하나 하자면
후회를 하더라도 이른시기에 하시오.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멀리 가버린 후에 후회한다는 건 또 다른 후회를 낳지. 그리고 끊임없이 후회하지.

光波...I

Scenes/From Ordinary 2003. 1. 14. 17:41


정채봉씨가 쓴 동화 중에....
"마음을 찍는 사진기"라는 동화가 있었다.
어린이의 마음을 찍으면 장난감이...
여자의 마음을 찍으면 남자가...
남자의 마음을 찍으면 여자가...
그리고 한 뱃사람의 마음을 찍으니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찍혔다...
이 다음에 바다가 훤히 보이는 작은 집을 갖고 싶어요......그의 작고 소박한 바램이다...

비록 내 사진기가 마음을 찍는 사진기는 아니지만...
내가 의도한 것보다 조금 더 나은 컷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의외의 장면을 담는다...
이 사진은 의외의 결과 중 하나다.
지금 내가 풀고자 하는 무언가를 보여주는듯하다.

On the WAY!!!

Scenes/From Ordinary 2003. 1. 14. 17:37


전철이 떠나기 시작했다.

이미 떠난 버스.
이미 엎질러진 물.

전자는 주기적인 현상, 고유치를 따지자면 비가역적이지만.
후자는 다분히 비가역현상.
돌이킬 수 없는 일들.

NET.

Scenes/From Ordinary 2003. 1. 12. 12:43


어지럽게 얽혀있는 도시의 wire.

"이제 어디로 가지? Net는 광대해."
                           From the movie,"Ghost in the Shell"
"We were all connected."
                           From the novel,"Dance Dance Dance"

떠오르는 말들.


시간은 화살과 같다...
버스도 이미 떠나버렸다...
이미 엎질러진 물.

돌이킬 수 없는 것들. 비/가/역/현상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무질서한 상태로 진행한다.

흔적도 없이.
잔상만을 남긴채.



전철이 들어온다....

                                                   From Power LOMO On!
내가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때....
하하, 생각해보니 20세기군....98년도니까...
지하철을 주로 이용했다. 아무래도 이동성이 좋고...
내가 살던 동네엔 지하철은 커녕 기차도 시변두리에 있는 도시였었지.
高이동성 반 , 재미? 반...
그리고 가끔씩 지하철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열차가 역에 진입할때 부는 바람을 맞을때...
서울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곤 했다.

땅/속/에/도  바/람/이  분/다/.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人工風...

* Maste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2-09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