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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정들을 보고 해안가로 갔다. 

상선들이 느린듯 분주하게 오가는,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의 땅이다.

건드리면 깨질 듯한 짙은 하늘에 수증기의 그림이 펼쳐지듯.. 

요트 선착장과 어시장... 쪽배를 타고 시내로 간뒤 호수가 있는 석호가 있는 공원으로 갔다.

호수 건너편 아파트... 이런 곳에서 사는 나날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들을 나눴다.

그리고 남쪽 시가지와 북쪽 동네를 연결하는 바다버스를 탔다. 설산으로 향하는 곳에 닿는 배. 

배는 파도를 부수고 나아간다

맑은 날 오후,

한켠에선 비행정이 뜨고

대교 대신 배로 물을 건너는 곳에서.

 

17년 6월 Vancouver 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