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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고 있던- 아마도 한방향이었을꺼라 생각되는- 끈이 장력을 잃은 시점이었다.
내 기나긴 터널은 그 끝이 있는 듯, 먼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여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다.

곰같았던 상대방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원인은
감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그 때"의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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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통제된 도로 한복판에 서 본다.
그땐 날씨좋은 적이 그렇게 드물었고,
탁 트인 도로 한복판에 나와본적도 없었는데,
이 가을은 참 좋네. 좋았네.


13년 10월, 시청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