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cene - 25

Scenes/From Ordinary 2013. 5. 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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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봄은 나에게
희망이나 기대따위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런 계절이 되고말았다.
피고 지는 꽃으로 계절의 존재감만을 인식할 뿐.

올해도 꽃은 피었으나
계절은 너무도 늦게 찾아왔다. 그리고 서둘러
꽃을 피우더니 순식간에 그자리를 신록으로 채워버렸다.

다행이야 젠장.


Canonet QL17, Kodak Potra 160, Fotomaru scan
13년 봄, S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