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新綠...

Neutron 2002. 11. 20. 17:00

태양은 날이 갈수록 늦장을 부리고....
산에는 화사한 색깔대신 짙푸른색이 점점 짙어진다...
서서히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어둠이 지각하기 시작한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언제나 이때가 되면 새삼스레 느껴지는 것이 있다.
겨울이 끝나고 순간의 개화가 사라지면 그 자리는 푸르름이
메우는데, '봄'이라는 시간동안 '봄'을 감싸고 있는 순간의 화려함이
사람들의 지각을 흐려놓는다. 결국엔 '봄'의 눈속임에 개화는 이미
사라져버렸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아있다 어느 순간 짙푸르게 변한
화려함의 자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땐 이미 초봄의 싱그러움과
따스함은 사라지고 여름을 준비하는 초목들의 눈물들이 봄바람을 타고
흩날릴 뿐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봄/날/은/간/다/.

* Maste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31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