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cene - 35

Photos/Landscapes 2018. 3. 1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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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먼 과거의 기억이 수면에 떠오른 듯

수면위에 그 순간의 시공간이 담겼다. 

화창한 가을의 어느날 이었다, 는 것밖엔 기억나지 않는다. 

이제 나에겐 새로운 시간의 장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16년 10월, 비원 

A scene - 34

Scenes/From Ordinary 2017. 1. 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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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편에서는

하늘에 낚싯대를 드리운다..

이편에서 바람이 분다,

저편까지 불어들어 찌가 더 멀리 날아간다..


16년 9월, 여의도

A scene - 33

Scenes/From Ordinary 2016. 12. 2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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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비가 내렸던 적이 있었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리던 순간,

대지위 이곳저곳에 드러나는

마치 또 다른 세상이 보여지는 것 같은 그런 순간.


반영이라는 것 알면서도

수면위에 비친 저 세상은 이곳과는 다른 곳이었으면 하는

그런 바램.


16년 9월, 여의도

A scene - 29

Scenes/From Ordinary 2013. 9. 1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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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인가, 어디에서인가,
반영이 생기면
끝모를 공상에 빠진다..

어찌도 이리 맑은 하늘이...
어찌도 그리 고요한 광경이...
가끔은 또다른 세계의 모습인 듯한. 그런.

하지만 밟으면 일그러지고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

 함께 한 모든 것들도
어쩌면 이런 허상과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13년 9월, 광화문 광장